책 리뷰 & 일상

북한산 초보 등산코스: 진관사 계곡길따라 비봉-향로봉 추천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24. 5. 29. 11:28
728x90

북한산 초보 등산코스: 진관사 계곡길따라 비봉-향로봉 추천

 

 

 

오늘은 저와 함께 북한산 초보자를 위한 등산여행을 떠나보시죠? 오늘 등산할 코스는 초심자를 위한 가벼운 등산로입니다. 물론 쉬운 산은 없습니다. 보통 체력인 저도 다소 힘들정도지만 그나마 만만하다는 말입니다. ㅎㅎ

 

 

일단 주차장 안내를 먼저하겠습니다. 사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출발해서 등산하려고 했는데 주차장이 없어서 진관사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토요일인데도 등산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곳은 주차장이 엄청 넓어서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물론 평일 한가한 시간에는 진관사 경내에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주말에는 대부분 한문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유료지만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1시간에 1,200백원입니다. 보통 3시간이상 소요되는걸 감안하면 주차비는 4천원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이곳에 차량을 두고 이제 내 발로 산을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영주차장에 이용 안내문을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삼성페이나 카드 결재 가능합니다. 5분당 100원입니다. 

 

 

오늘 코스는 은평구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인 진관사 계곡길을 따라 비봉과 향로봉입니다. 사찰 구경도 하고 등산도 하고 1석이조입니다. 좋은 점은 경내에 찻집이 있는데 쌍화차,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있습니다. 시원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날씨입니다. 

 

 

진관사 주차장입니다. 평일 한가할때는 신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넉넉잡아서 50여대 주차가 가능할듯 싶습니다. 

 

 

마음의 정원입니다. 이 길을 가족들과 손잡고 걸어보시죠. 등산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가족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수 있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쉴수 있습니다. 불자는 부처님께 절하고 기도를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오늘 제가 가려는 주 코스는 바로 비봉입니다. 제가 북한산 등산 전문가는 아니구요. 그냥 초보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정상등극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이 아니라 운동겸 자연을 구경하는 정도로 무리하게 등산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에겐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코스는 딱입니다.

 

 

오늘은 비봉으로 정했습니다. ㅎㅎ 2.2 키로이며 완복 4.4키로입니다. 사모바위는 2.6키로 향로봉은 2.5키로 입니다. 근데 이 3군대 등산코스가 능선으로 다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오갈수 있습니다. 

 

 

사모바위 코스와 향로봉 코스가 이렇게 표지판으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여러번 관찰한 결과 진관사에 등산가방을 매고 가는분들은 대부분 비봉으로 가더라구요. 

 

 

비봉코스는 진관사를 가로질러 갑니다. 자연스럽게 사찰구경하면서 등산을 하게 됩니다. 아미타불 부처님께 기도드리고 산을 오르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안전하게 산을 오를수 있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

 

여기가 유명한 찻집입니다.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습니다. 특히 비나 눈이 올때는 짱입니다. 쌍화차 맛집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고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주변에 앉을 자리가 많으니 테이크아웃해서 편하게 드셔도 됩니다. 

 

 

 

진관사 대웅전이 왼쪽에 있습니다. 계곡길을 따라가면 등산로가 나옵니다. 

 

이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등산객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어떤 코스는 사람들도 붐벼서 올라가는데 기다릴 정도입니다. 

 

 

 

 

계곡 물소리를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시원하고 힐링이 됩니다. 

 

이렇게 둘레길처럼 잘 되어 있습니다. 봉우리까지 올라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과 이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더군다나 펜스가 있어서 안전합니다. 그렇지만 여성은 혼자 등산하지 마세요. 꼭 친구나 남자와 함께 동행하세요. 산에 여성이 혼자 있으면 위험합니다. 가끔 똘아이들이 있습니다. 

 

북한산 구조대

 

이렇게 현 위치번호가 있습니다. 다치거나 문제가 있을때 119에 전화해서 61-01만 말하면 당장 나를 구조하기 위해서 소방관이 출동할 겁니다. 산은 겉보기엔 안전한것 같지만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라서 조심조심해야 합니다. 한발 한발 알아차리면 걸어야 합니다. 딴 생각하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질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산은 산세가 험하고 바위들이 많아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등산 장비도 꼼꼼하게 잘 챙기시구요. 운동화는 금물입니다. 바위가 많아서 무조건 등산화. 

 

 

 

이날 날씨는 한여름이지만 정말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숲이 우거져서 햇빛을 다 가려주거든요. 너무나도 상쾌하고 새소리 들으며 올라가는 길이 힐링 자체입니다. 이렇게 고무판이 설치 되어 있어서 등산하기에 참 좋은 길입니다. 

 

 

천천히 10여분 걸으면 광장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등산 목적이 아니더라도 여기까지는 누구나 무난하게 올라갈수 있습니다. 이곳이 사진 맛집입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올라가 보세요. 이곳의 단점은 가림막이 없어서 너무 덥다는 겁니다. 

 

 

그래도 경치는 최고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지 않아서 깨끗한 자연을 감상할수 있겠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길입니다. 흙을 밟고가는 이 기분 참 좋습니다. 다음엔 등산화를 벗고 천천히 맨발 걷기 어싱을 해보고 싶네요. 발이 풀리면 인생이 풀립니다. 스트레스가 발로 빠져나가도록 많이 걸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일만 하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사람들이 힘들때 자연을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을 통해 우린 많은 걸 배웁니다. 집착하지 마라. 욕심부리지 마라. 천천히 걸어라. 수용하라. 힘듦이 있으면 편함도 있다. 편함이 있으면 힘듦이 있다. 순리대로 살아라. 걷다보면 정상에 이를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저절로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속세로 내려가서 열심히 사는거죠. 

 

10여분의 좋은길이 끝나면 이렇게 바윗길이 나옵니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등산화가 필수입니다. 미끄러질수 있거든요. 겁이 많은 분들은 건너기 어려울수 있습니다. 물론 펜스만 잘 잡고 가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렇게 걷다보면 신선처럼 앉아서 쉴수 있는 바위들이 많습니다. 벌써 산새가 깊어지네요. 공기 자체가 다릅니다. 이곳이 서울이라는 생각조차 사라집니다. 시간이 멈춘듯 그냥 고요 자체입니다. 

 

토요일인데도 북적거리지 않고 가끔 한두사람정도 마주칩니다. 저와 같은 사람에겐 참 좋습니다. 만약 혼자 등산하시는 여성분이라면 북한산 국립공원 방향에서 원효봉을 추천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거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여성혼자 등산하기에 무섭지 않을 겁니다. 

 

 

 초반 30분까지는 이런 숲속길이 나옵니다. 경사가 높지도 않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조금 힘들때면 바위에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오이를 먹습니다. 

 

 

 

40여분 천천히 걸었습니다. 비봉까지는 800미터 남았네요. 향로봉은 1.1키로 남았구요.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코스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쉬운 등산코스라도 할지라도 힘든건 마찬가지입니다. 

 

점점 체력이 딸리는 느낌이 듭니다. 최소한 1주일에 한번정도 등산을 하면 쉬울텐데 몇달에 한번씩 하는 저로서는 은근히 힘듭니다. 저는 하루에 2시간정도 걷기명을 자주하거든요. 그래서 산을 오르는 체력은 다소 부족합니다. 힘들게 운동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10여년 운동생활을 하면서 산을 뛰어다닐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군대도 해병대 유격대 출신이라 허구헌날 산에 올라가서 잠을 자다보니 저는 가벼운 등산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ㅎㅎ

 

50여분 정도 되니 비봉까지는 500미터가 남았네요. 이 정도면 거의 다 왔다고 볼수 있습니다. 

 

 

여기는 진관공원 지킴터입니다. 딱 힘들때 이곳이 나오네요. 잠시 쉬어가라는 소리죠. 무리하면 다칠수가 있으니까요. 비봉까지는 이제 300미터 남았네요.  구급함도 있으니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대체적으로 등산길은 이렇게 무난합니다. 낭떠러지에 떨어질만한 위험한 곳도 없구요. 다른 북한산 등산코스는 바위를 기어올라가야 할 정도로 무서운 곳이 많습니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아마 어려울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비봉에서 300미터만 가면 향로봉이며 800미터만 가면 사모바위입니다. 시간 되시면 3군데 다 한꺼번에 등산할수가 있습니다. 저는 향로봉을 가보겠습니다. 

 

이곳이 비봉이며 해발 496미터입니다. 

 

 

여기서부터 조금 힘이 들수 있습니다. 300미터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드디어 향로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것 같습니다. 

 

 

등산의 목적이 정상을 오르기 위함은 아니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서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것 같습니다. 다만 조급한 마음을 갖는다면 금방 지치거나 포기할수가 있습니다. 들숨 날숨 호흡하면서 천천히 걸어야합니다. 아무리 가는길 혹은 삶이 힘들어도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호흡하면 충분히 이겨낼수 있습니다. 

 

 

 

저는 오이와 생수 한벙을 들고 산을 올랐습니다. 오이는 3개에 천원이라 저에겐 최고의 음식입니다. 다이어트 중이라 오이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땀흘려서 1키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30여분 혼자 멍때렸습니다. 그냥 곧바로 내려가면 서운하죠? 산을 만끽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산에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등산도 수행인것 같아요.
빨리 가려고 욕심부리면 중간에 퍼져요.
들숨날숨 호흡을 알아차려야해요.
산을 정복하려면 과정이 괴로워요.
한발 한발 걸어가는 순간이 즐거워야해요.


오늘 등산길은 다채로웠습니다.
평온한길 위험한길 바윗길 처음본길다양한
길을 거쳐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결과가
아닌 그저 과정일 뿐입니다.
목적이 아닌 그저 경험일 뿐입니다.

힘들길을 걸을때 우리의 할일은
엄청 편한 길이 오려나보구나라는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실제 그런것 같아요.
제 삶을 보면 죽도록 힘든일을겪고나서
좋은 일도 생기도더 성장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좋은일 나쁜일도 그저 경험일 뿐이죠.
우린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닌
내게 일어난 일을 잘 경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게 아닌지?

경험을 회피하고 외면하고 저항할때
고통이라는 친구가 찾아와요.
고통은 끝이 있지만 경험은 끝없기에
난 삶은 계란이 아닌 경험이라말하고 싶네요.
즐건주말 보내세요. ^^

글 : 김영국 

 

 

내려가는데 다리가 풀려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내려갈때 사고가 날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힘들다 싶으면 무리하지 말고 체력이 회복될때까지 쉬는것이 좋습니다. 이건 경쟁도 아니고 숙제도 아니니까요. 그냥 여행입니다

 

올라갈때는 1시간 20분 정도 걸렸으며 내려갈때는 40여분 걸린것 같습니다. 가는길에 진관사를 경유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진관사는 비구니 사찰이라 그런지 몰라도 경내가 깔끔합니다. 사찰 음식으로 유명한곳이구요. 외국의 국빈이 올때 진관사는 관광코스일 정도로 서울에서도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고찰입니다. 

 

 

장독대가 엄청 많습니다. 진관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으며 사찰음식 만드는 과정도 있습니다. 

 

 

역시 가장 붐비는 곳은 찻집입니다. 이렇게 파라솔들이 많아서 햇빛을 피해서 야외에서 커피마시기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 

 

 

중간중간 의자에 앉아서 쉴 공간이 참 많습니다. 남녀 데이트 장소로도 좋구요. 가족 나들이도 좋구요. 저처럼 등산하기에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이렇게 주말에 북한산 등산코스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주차비는 4천원 조금 넘은것 같습니다. 실제 등산은 2시간정도 되었지만 사찰 구경하고 쉬면서 시간을 많이 소요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되시면 사찰방문겸 등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도심을 떠나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으면 핸드폰이 충전되듯 우리의 영혼도 충전됩니다. 계곡길따라 산을 걸어 보시죠. 제가 추천하는 둘레기 등산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