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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방울 토마토 키우기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20. 6. 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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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방울 토마토 키우기

 

안녕하세요. 

이곳은 저의 미니정원이자 텃밭입니다.

항상 베란다가 있는 곳을 꿈꿨는데

저에게도 드디어 소원을 이뤘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미니(방울)토마토 

키우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일단 가장 키우기 쉽다고 하기에요 ㅎㅎ

씨앗부터 발아시키기에는 아직 초보라

동네 시장에서 파는 방울 토마토 모종을 샀습니다. 

2천원정도였던것 같네요. 

그래서 바로 화분을 구해서 심었습니다. 

위 사진은 2주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거의 매일 정성스럽게 물을 줬습니다. 

토마토 알맹이가 자라나기전까지는

물을 자주주라는 말이 있어서요.

처음에는 걱정반 설레임반

과연 토마토가 열리기나 한단 말인가?

 

 

 

 

그런데 작은 알갱이가 생기더니 점점 커지더군요. 

정말로 신기했습니다. 

매일 매일 보는것이 즐겁더군요.

나는 단지 물만 줬을뿐인데 

이렇게 귀엽고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니 

보람이 되었습니다. 

 

다른걸 몰라도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들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자식을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부모의 심정을 알것 같네요. ㅎㅎ

 

 

나도 농부가 될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화분가게에 가서 상추, 쑥갓, 깻잇,

쌈채, 꽈리고추등 새로운 친구를 구해왔습니다. 

화분도 몇개 더 구해서 다음과 같이

아름답고 앙증맞은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스파이더맨은 감시자입니다. 

나쁜 친구들이 텃밭을 해치지 않도록

잘 지켜줄 것입니다. 

 

 

 

 

한달정도 지나니 방울 토마토 열매가 서서히 

빨갛게 변해갑니다. 

제가 매일 바라봐줬더니 

부끄러움을 많이 탔나 봅니다. 

사랑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ㅋ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토마토와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행복한 모습으로

바라봐주는게 저의 일과 시작입니다. 

이런 작은 친구들이 저에게 엄청 큰 기쁨을 주더군요.

이전에는 몰랐던 묘한 감정도 느끼고

작은 삶에 대한 소소한 큰 기쁨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겸손해지고자 하지만 

대체적으로 자꾸 교만해집니다. 

그런데 이 꼬맹이들은 키우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존중을 말입니다. 

 

 

 

방울 토마토가 잘 자라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도 수시로 해줘야 합니다.

물론 여기저기 유튜브 보면서 찾아봤지만

어느가지를 쳐야 할지 참 어렵더군요.

그냥 나름 한다고 했지만 엉뚱한

가지를 자른것 같은 ㅠㅠ

뭐 하나 배운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엄청난 정성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생명을 키우는 일은 더하겠지요.

특히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엄청납니다. 

엄청난 관심과 사랑이라는 물을 주었을때 

그 존재가 비로소 안전하게 피어날수 있겠지요.

방울 토마토 키우기에 대한 글을 쓰는데

자꾸 생명 이야기를 쓰고 있네요. ㅎ

처음에는 토마토 키우는것에만 집중했는데

점점 생명의 신비함에 매료되어서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찌됐든 방울 토마토는 사진처럼 빨갛게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더군요.

이정도면 따서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물론 애지중지 키운 귀여운 방울 토마토를

먹을수 있을지 염려되네요. 

먹더라도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겠습니다.

토마토는 많은 일조량과 물만 잘주면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가치치지를 잘해줘야 합니다.

 

약 40일정도 방울 토마토 키우기를 도전했는데요.

솔직히 잘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처음이라서요.

다 같이 빨갛게 잘 자라면 좋겠지만

다 제각각입니다. 

 

 

1번 화분

상추와 함께 심었는데 

방울 토마토가 10여개정도 달려있습니다. 

몇개는 아직도 생기는 중이구요.

그래서 열심히 열매를 맺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생각보다 잘 자라나지 않더군요. 

뭐가 문제인지...

 

 

2번 화분

가장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한 줄기에 많게는 20여개 

방울토마토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2주정도가 지나면 다 빨갛게 물들것 같네요.

요렇게만 자라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3번 화분

이게 가장 문제입니다. 

줄기가 자라나지도 않고 

열매도 몇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왼쪽 토마토는 잘 자라지 않아서 옮겨심기를 했는데

여전하네요. ㅠ

오늘쪽 화분은 동네 화분가게에서 팔기에

하나 분양을 해왔습니다. 

처음에 살때도 열매 두개 였는데 

더이상 친구들을 불러올 생각을 안하네요. ㅠ

처음의 기세로는 다 될지 알았는데

잘 크는건 알아서 크지만

안크는건 너무나도 안크네요.

이말은 아직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실수가 있었다면

토마토가 자라나고 나서는 물을 많이 줬다는 겁니다. 

저는 매일 매일 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열매가 생겼을때는

흙이 말랐다는 느낌이 들때 물을 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지나친 사랑을 준 나머지

오히려 줄기가 시들시들 해지면서

더 크지 못한것 같습니다. 

무식하면 안됩니다. ㅠㅠ

무엇이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것 같습니다. 

명상 전문가로 이런 욕심과 관련된

글을 쓰고 강의를 하지만

정작 토마토 키우면서 물을 너무 많이줬네요.

몰라서 그랬다고 할수 있지만

무지한것도 큰 실수입니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작은 생명 키우기 도전을 통해서

소소한 삶을 돌아 봅니다. 

다소 거칠어졌던 내 마음에

작은 단비가 뿌려진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방울 토마토 키우기 해보세요. 

저처럼 소소한 인생과 삶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그렇게 진지하게 할 필요는 없구요.

사실 지금은 아니지만 10년후정도가 되면

진짜 벗밭에 농사를 지어려보고 하거든요.

첫 시도를 올해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멋진 농부가 되고 싶습니다. 

 

#집에서 방울토마토 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