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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찰 영동 영국사의 천년 은행나무를 껴안다.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25. 4. 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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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찰 영동 영국사의 천년 은행나무를 껴안다.

 

 

 

역시 천년고찰은 다르다. 영국사는 고찰중의 고찰이라 할 정도로 분위기가 고요함 그 자체였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세상의 근심이 다 사라지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를것 같은 그런 곳이다. 물론 나의 이름과 같은 절이라서 더욱 애착이 가기도 한다. 이 고찰은 천태산에 위치했으며 천살이 넘은 은행나무로 유명한 곳이다. 

 

 

 

보기만해도 압도 당할만큼 거대한 나무다. 수천년을 이곳에서 자리잡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존경이 들 정도이다. 흔들리지 않고 뽑히지 않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며 세상의 모든 힘겨움을 다 견뎌냈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와 같다. 아무리 세상이 사람이 나를 괴롭힐지라도 바람이 불지라도 꿋꿋하게 이겨내야 한다. 쓸려 가면 돌아올수 없다. 나무의 뿌리처럼 우리에게는 무엇이 뿌리인가? 바로 자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의미한다. 내가 나를 의지처로 삼으면 삶의 주인이 된다. 

 

 

 

블랙야크에서 선정한 100대명상인 천태산은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영국사는 등산객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사찰 체험, 힐링, 명상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하면 떠오르는 명소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가는길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397번지 주차장이 넓으니 차량이용 하셔도 됩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오늘은 평일 오전시간이라 고찰의 한적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마 주말이면 가족나들이겸 신도분들로 북적거릴 것 같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갓 봄이 시작될 시점이라도 날씨도 따뜻하고 땅에서는 꽃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탄생만큼 신비로움은 없는것 같습니다. 천년 은행나무를 지나오면 천태산 자락 밑에 극락보전과 대웅전 법당이 있습니다. 

 

 

 

 

천년고찰이다보니 그냥 나무 하나하나가 족히 오백년이상은 된것 같습니다. 100살은 그냥 애기수준일것 같습니다. 고목 뒤에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이것도 나라의 큰 보물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보리수 고목입니다. 각수, 사유수라고도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성수라는 뜻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이외의 과거 미래 등의 모든 부처님에도 각각 다른 보리수가 있다고 합니다. 깨달음의 나무라도 말해도 될것 같네요. 

 

 

 

군대동기와 고찰여행을 하고 있는데 좋은점은 이렇게 사진을 찍을수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혼자 셀카 찍느라 힘들었습니다. 사찰에 오면 마음이 경건해지고 숙연해집니다. 욕심과 분노가 가라앉으며 내 삶을 돌아보며 평화로움을 추구합니다. 작은 일에도 화내기 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대웅전 뒤에는 산신각이 있습니다. 이곳은 완전히 봄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파란색 초록색 꽃잎들이 너무 앙증맞고 귀엽네요. 어서와 반갑다 ㅎㅎ 우리의 삶도 이렇게 멋지게 피어나길 바랍니다. 겨울은 누구나 찾아옵니다. 내 삶에 어려움도 찾아옵니다. 내가 죽거나 없어진게 아니라 그저 겨울을 맞이할 뿐입니다. 잘 참고 견디면 봄을 맞이할수 있습니다. 그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지혜입니다. 알아차림입니다. 

 

 

 

좌선하는 석불이 너무 멋집니다. 사람들은 눈감고 명상하는게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온갖 잡생각과 망상들이 뇌를 점령합니다. 비로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눈에 보이는 적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적이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 항상 들숨날숨 알아차림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오늘은 쉬는데 이곳은 차집 커피숍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먹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다음에 영국사에 방문하신다면 꼭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스님들 숙소인가? 템플스테이 하는 곳인가?

 

 

 

 

요즘에 나무가 좋습니다. 두팔을 펼쳐도 안아지지 않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꼭 안고 가만히 느껴보니 나무를 통해서 굳건한 뿌리깊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나무의 가지는 흔들릴수 있어도 뿌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삶이 힘들고 무섭고 불안할때 나무를 꼭 껴안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영동의 영국사는 그야말로 천년고찰의 모든 요소를 다 갖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골 엄마품에 안긴것처럼 포근하고 좋았습니다. 건물이 많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속에 어우러진 사찰이 고즈넉하고 운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주변을 산책하듯 돌아다니는게 힐링  그 자체입니다. 

 

 

 

30여분 사찰 곳곳을 둘러봤더니 머리속, 뇌가 정화된듯 맑아졌습니다. 은행나무가 잎사귀가 있을때는 더 멋지다고 합니다. 가을경 반야사와 함께 영국사를 다시 들려볼 계획입니다. 충북에 이렇게 좋은 고찰 여행지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해우소에서 근심과 걱정을 모두 쏟아내버렸습니다. 정말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천년고찰입니다. 충청도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