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행복칼럼

강박증 자물쇠와 욕심이라는 열쇠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18. 8. 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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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자물쇠와 욕심이라는 열쇠







인간의 정신은 실로 위대하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가면 간디가 되지만

그것이 나쁜 방향으로 가면 히틀러가 된다.

같은 상황을 좋게 보면 해골물도 

시원한 생수가 되며

같은 상황을 나쁘게 되면 생수도

더러운 시궁창물이 된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좋은 태도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지혜로운 태도가 있다.

"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고 듣고 느끼고인정하는 것"



그러면 왜곡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쓸데 없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맘 편히 현재만 보고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무엇 때문에???????

두려움이 내 안에 들어온 이상 

그것은 귀신처럼 나를 홀리게 한다. 

그때부터 이상한 생각을 한다. 

현실과 망상속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집에 들어왔는데 도둑이 물건을 훔치고

도망간 것이다. 

이 여성은 얼마나 무섭고 소름 돋았을까?

보안을 더 철저하게 하고 두번다시 

도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면 된다.

그런데 겁이 나면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그녀의 상상은 우주를 만들어낸다.

" 그동안 매일 도둑놈이 내 집에 들어온 걸까? "
" 옆집 남자가 몰래 들어온거 아닐까?"
"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설마?? "
" 오늘저녁에도 오는거 아닐까?"
" 누군가가 나를 매일 따라다닌것 같아"
이런식으로 걷잡을수 없는 상상을 한다.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그녀는 이사를 결심한다..

그러면 최소한 그것으로 끝나야 하는데

여전히 그 공포는 그녀를 따라다닌다.

전문가를 불러서 이중, 삼중으로 보안장치를 설치한다.

집밖에 CCTV를 설치해서 지나가는 사람을

매일 관찰하고 확인한다. 

택배아저씨도 와도 무서워서 

문을 열지도 못한다. 

이제는 가족들조차도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매일 그녀는 집에 도둑이 들어온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예전에는 일이 끝나면 편히 쉬는 공간인데

지금은 집안에 있는 것이 가장 무섭다.

언제 어디서 도둑놈이 나타날지 모르는

공포심 때문에 이제는 불면증까지 생긴다. 

사람이 무서워지고 의심병만 갈수록 커져간다.

직장동료나 친구가 내가 사는 집 위치를 물어보면

정색을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한다. 

그렇게 그녀는 서서히 이상해져 간다. 

피해의식에 빠져서 주변 사람들을 

잠재적인 가해자로 인식한다.

그녀는 혼자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 도둑놈만 들어오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강박증 환자가 되어서 약을 안먹으면

숨을 쉴수 없을정도로 허약해졌다.

그녀의 생각은 1분 1초도 멈추지를 않는다. 

강박증의 늪에 빠져서 모든 것을 걱정한다. 

일어나지도 않는 일을 미리서 두려워한다.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괴로워한다. 

심지어는 자해까지 할 정도로 고통 받는다.

아무리 마음을 편하게 가질려고 해도

강박증에 걸린이상 뇌가 멈추질 않는다.

알콜중독자가 술을 못 끊는것처럼....




그녀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나쳤다.

그때 그럴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조금만 

조심했으면 될 일이였다.

그럴수도 있다라며, 재수가 없었다라며

그 일을 조금 가볍게 내려놓을수도 있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듯

지나친 걱정이 그녀를 병들게 한 것이다.

그로 인해 그녀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며칠전 걸어가는데 새똥을 맞았다. 

살다살다 이런 경험을 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해서 새똥을 피하기 위해서 

평생 우산을 쓰면서 세상을 살아야하나?

평생 집안에서 새똥 피해서 살아야하나?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다. 

그것이 어찌 어찌 해서 일어난 것이다. 

만약 그런 일들이 매일 발생하면

우리는 숨을 쉬고 살수가 없다. 



그런데 강박증에 걸린 사람은 

그런 일이 오늘도 내일도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근심 걱정 두려움속에서 살아간다.

아무리 주변에서 그만하라고 말해줘도

이미 세뇌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멈추지 않는다.

그 한가지를 피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잃는다. 

도둑놈이 집에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다. 

안정장치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 

경비 아저씨도 있고 전화를 하면 경찰이 출동한다.

CCTV가 모든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상상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

나는 오늘도 거리를 걸어간다. 

새똥이 머리에 떨어질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설령 재수가 없으면 오늘도 맞을수가 있다. 

그렇다고해서 내일 우산을 쓰지 않는다.



살다보면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한다. 

내가 원하는대로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근심걱정한다고해서 

일어날일이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그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뿐이다.

삶을 거부하고 자기 생각에 빠진 것도

사실은 욕심의 심리와 연결된다. 

포기하는 것도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여전히 그것에 집착하고 강박에 빠진것은

내려놓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살줄 알아야 한다. 

재수가 없으면 재수 없는 것도 인정해야한다.

내 삶에 주어진 것을 매번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괴로워하면 병만 커져간다.

안정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건강염려증과 같은 강박증상만 커져간다.



심리학 조사에 의하면 인간이 지닌 생각중 

약 96%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고작 4%만이 비슷하게 발생할 뿐이다.

4% 정도는 그냥 받아들이고 살면 된다. 

그것을 없애려고 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해서

잘못된 96% 망상의 바다에 빠져버린다면...

그대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결국 그대의 배는 침몰하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배를 가라앉게 한 것이다.

그 생각을 멈추고 내려놓게 된다면

다시 배는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다. 

우리의 생각은 대부분 욕심이자 집착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대체적으로 쓸데가 없다. 

그런데 그 쓸데 없는 것들을 자신의 뇌와

머리속에 매일 차곡차곡 쌓아간다. 

이들은 그 생각을 안하면 안된다면서 말이다..

강박증의 함정은 실로 무섭고 잔인하다.




강박증의 시작은 두려움과 공포이다.

그로 인해서 인간은 두번다시 그런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 생각의 늪에 빠진다. 

안전에 대한 욕구는 동물에게 가장 중요하다.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안전에 대해서 집착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욕심이라는 괴물이 만들어진다. 

그 괴물은 끝이 없다. 

시도 때도 없이 나에게 먹이를 요구한다.

나중에는 내가 먹이가 된다.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이 살펴보면

그들의 엄청난 고통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어릴때부터 경험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집착과 욕심을 잡는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인양 착각한다. 

그것이 정작 자신의 발목을 잡고있는지를 모른채...



인간이 가지는 대부분의 고통이 원인은 바로 욕심이다.

집착이다. 

불만족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과 타인을 의심하면서 망상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또다른 망상을 만들어내면서

3차원, 4차원, 5차원... 끝없이 질주한다.

우리는 현실을 살아간다. 

부족하면 조금 보완해서 만족하며 살아가야한다. 

넘치면 조금 비우고 감사할줄 알아야 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그저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좋아하게 되면 집착하고

무언가를 지나치게 싫어하면 혐오하게 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 생긴대로 살자.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지 말자.



현실에 맞춰서 내가 할수 있는 최선만 하자. 

나머지는 내가 생각한다고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올 여름 무더위도 평생 갈것 같았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곧 시원한 가을이 찾아온다.

덥다고 해서 피해버리고 

춥다고 해서 피해버리면

새똥이 무섭다고해서 숨어버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냥 생각만 해야 한다. 

그렇게 강박이라는 괴물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