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를 위한 지혜

가족 성폭행 성추행 사건 트라우마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21. 2. 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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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성폭행 성추행 사건 트라우마

 

 

 

 

요즘들어 성추행, 성폭행등

성폭력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가족(오빠 삼촌 아빠)간의 

성폭행 사례도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안일하게 대처하면 안 됩니다. 

죄인은 벌을 받게 해야 합니다. 

물론 피해자는 성적인 수치심 때문에

피하려고 하지만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려야 하며 주변 사람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합니다. 

성폭행 관련 트라우마는 우울증등

심각한 자살충동에 이를 정도입니다.

아래 내용은 특정 사례가 아닌 제가 쓴 심리소설입니다.

민감하고 힘든 주제이지만

그저 소설로 봐주세요.

등장인물 : 호구교주,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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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3 : 어릴 때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어요.

호구 : 흑흑흑..(눈물)

교주 : 너는 왜 오자마자 그렇게 서럽게 울고 있는가?

호구 : 저는 마음이 불안해요, 남자들만 보면 무섭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요.

교주 : 듣지 않아도 대충 알 것 같구나! 이곳은 안전하니 이제 네 가슴속에 묻어둔 지옥의 문을 열어라. 나와 함께 그 문을 열고 어둠에 갇힌 너를 구해주겠노라 약속하마.

 

호구 : 사실은 11살 때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어요(눈물). 그때 이후로 제 영혼은 죽어버렸습니다. 죽으려고 약도 먹도 자해만 수십 번 했습니다. 차라리 아무나 저를 죽여줬으면 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지옥 그 자체입니다. 이미 더럽혀진 제 영혼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교주 : 이런 천하의 몹쓸 짐승 같은 인간이 있었구나. 어린 네가 감당할 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받았구나. 그때 네 부모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했냐?

 

호구 : 엄마와 밤새 엄마와 껴안고 울었습니다. 다음날 아빠한테 이 사실을 말했더니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보는 겁니다. 아버지는 제 말을 안 믿어주는 겁니다. 조카가 예뻐서 껴안기만 했는데 제가 과민반응을 보였다며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으니 일을 키우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너무나도 억울했습니다. 장남인 아버지는 가족 간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대학생인 삼촌을 군대에 보내버렸습니다.

교주 : 아니! 이런 개 같은 일이 있다니. 듣는 나도 가슴이 턱 막힐 정도로 화가 나는구나. 아무리 그래도 네 엄마 아빠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을 어찌 부모라 할 수 있겠는가? 자식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천하의 어리석은 부모이다.

 

호구 : 제 아버지는 엄격한 분입니다. 가부장적인 집안 장남으로 남의 시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집안에서 안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엄마한테도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어야 한다면서 함부로 대합니다. 화나면 밥상을 수시로 엎어버리고 엄마에게 욕설과 폭력은 다반사입니다.

교주 : 삼촌이나 네 아비나 똑같은 쓸모없는 인간이구나. 지금까지 그 모진 세월을 어찌 견뎠느냐? 부모가 보호해주기는커녕 너를 지옥에 가두어버렸구나. 그건 그렇다 치고 너의 어미도 맘에 들지 않는구나.

호구 : 교주님! 다른 사람은 욕해도 제 엄마만큼은 비난을 거둬주십시오. 엄마한테 제가 그만하자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도 너무 무서워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잊고 싶었거든요. 엄마도 매일 아빠한테 폭력을 당하고 할머니에게 평생 구박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엄마와 저는 오갈 데가 없어서 서로 피눈물을 참으며 지금까지 견뎌왔습니다. 엄마가 20살 때까지 참고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는 제 동생들도 지켜야 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주 : 그래 너의 엄마도 딱한 사람이구나. 당장 삼촌을 죽여버리거나 당신이 목숨을 끊고 싶을 정도로 기가 막혔겠지만, 너를 보며 평생 참고 살았을 것이다. 너의 아픈 기억을 내가 지우거나 그 악인을 없애 줄 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다면 너는 어떤 고민이 있어서 나를 찾아왔냐?

 

호구 : 20살 때 부모님과 떨어져서 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녔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은 학교 선생님입니다. 평생 혼자 살려고 했습니다. 저 같은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리고 남자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무섭네요. 한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났는데 첫눈에 서로 반했습니다. 만난 지 3년 만에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잊고 싶은 그때의 기억들이 다시 올라오는 겁니다. 이미 더럽혀진 제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자꾸 죄짓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오빠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라며 결혼을 연기했습니다.

교주 :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면서 너 또한 어리석구나. 나는 너와 이야기하면서 한 번도 네가 더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왜 너 자신을 그렇게 여기는지 모르겠구나. 네가 스스로 너를 더럽힌 것도 아니고 더러운 자가 더러운 행위를 했을 뿐이다. 너는 그로 인해 고통을 겪었지만 그렇다고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너는 더러운 자가 아니다. 그래서 너는 더럽혀진 자도 결코 아니다. 너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맑고 순수하다. 그것이 너의 본질이다.

 

호구 : 제 몸이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기억을 놓아주지를 못합니다. 저도 이런 나 자신이 너무나도 밉고 괴롭습니다. 이따금 제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 것처럼 숨 막힘이 찾아옵니다.

교주 : 그 고통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그때 고통받은 불쌍한 너의 손을 잡아주려 하지 않구나. 네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피해자인 네가 왜 지금까지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화가 나구나. 모든 벌은 그 악마가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너는 앞으로 더 많은 행복을 누려야 할 소중한 영혼이다. 안타깝지만 너 역시 어른들처럼 쉬쉬하면서 너 자신을 죄지은, 수치스러운 소녀처럼 숨겨버렸구나. 언제까지 불쌍한 소녀를 지옥에 가둘 건가?

호구 : 이 소녀는 두 번 다시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제가 숨을 쉬며 살 수가 없습니다.

교주 : 소녀는 악마에게 고통을 당했고, 아버지로부터 외면을 당했고, 어머니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아무도 이 소녀를 지켜주지 못했구나. 그런데 결국 너마저 너를 외면했다. 사실 나는 지금의 네가 불쌍한 게 아니라 아무 잘못 하지 않는 그 당시 소녀가 너무나도 불쌍하고 안타깝구나. 너는 그 악마들로부터 상처받은 피해자이면서도 소녀를 방관하고 미워하고 없애려 했던 2차 가해자가 되어버렸구나. 너라도 너를 위로해주면서 지켜야 하지 않았을까? 너의 소중한 학생들이 이런 비슷한 일을 겪으면 그 여린 학생들을 비난하겠는가? 쉬쉬하며 묻어둘 것인가? 아니면 악마를 처벌하겠는가?

 

호구 : 제 학생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목숨 걸고 지킬 것입니다. 교주님 말씀처럼 어찌 보면 제가 저를 가장 미워하며 살아왔습니다. 저 또한 저를 죄인처럼 숨겨왔습니다. 돌이켜보니 굳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었는데 말입니다. 저도 아는데 너무 큰 상처라 놓아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교주님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사랑한 남자에게 이 사실을 다 말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숨기고 살까요? 지금은 이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교주 :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네가 지금 말한 이 사실은 두 번 다시 이야기할 가치도 없는 의미 없는 기억일 뿐이다. 그 기억 속에 두 번 다시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 말을 한들 네가 구원받는 것이 아니고 말 안 한들 죄를 짓는 것도 아니다. 이 지긋지긋한 굴레 속에서 그저 불쌍한 소녀의 영혼을 잡고 이곳으로 데려오면 그만이다. 그저 악몽을 꿨을 뿐이다. 지금의 너만 바라보라. 과거가 지금의 너를 만든 것 같지만 네가 놓아버리면 떠나가는 구름일 뿐이다. 트라우마는 없다. 네가 잡을 때는 뼈에 새겨지지만 놓아버리면 이 순간 자유를 얻는다. 너는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어디라도 날아갈 수 있다. 선택하겠는가? 아직도 너 자신에게 벌을 주면서 지옥에 가둘 텐가?

 

호구 : 이제 저를 위해 놓아주고 싶습니다.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이미 충분히 다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전생에 죄를 지었다면 그 벌도 다 받았을 것입니다.

교주 : 잘 생각했다. ! 그리고 그 악마 같은 삼촌은 어떻게 되었느냐? 지금이라도 신고해서 평생 벌 받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도와주겠다. 그리고 멍청한 아비는 어떻게 사냐?

호구 : 저한테 몹쓸 짓을 하고 군대에 갔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자살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에 빠져서 점점 폭력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죽은 동생이 자신을 괴롭힌다느니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한 후 동생과 함께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교주 : 결국 악행의 화살은 쏜 사람을 향해 돌아가는구나. 네가 벌을 주지 않아도 이 우주는 가만히 놔두지 않는구나. 이제 네 가슴속에 박힌 화살을 뽑고 많은 사랑과 행복을 선물해줄 시간이 왔구나. 고생 많았다. 그리고 또다시 네 삶에서 이런 못된 인간들이 나타나면 절대로 참고 견디지 말아라. 죄지은 자는 그 이상의 벌을 받도록 응징을 해야 한다. 지금은 너를 도와줄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호구 : 네 감사합니다. 이제 과거의 짐을 놓고 현재를 바라보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 다시 제 과거를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굳이 숨길 필요도 없겠네요. 지금의 제가 진짜니까요.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주 : 너는 학생들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와 사랑을 전해주는 멋진 선생님이 될 것이다. 지금도 아이들은 무수하게 상처받으며 살고 있다. 너의 역할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리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너의 아이들은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을 받은 것처럼 행복한 유년기를 보낼 것이다. 너라는 엄마를 만난 것은 큰 복이리라. 그리고 마지막 부탁이 있는데 평생 자기 가슴속에 못을 박고 살아온 엄마를 많이 위로해주었으면 한다. 네가 가슴속에 대못을 뽑을 때 비로소 네 불쌍한 엄마도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이 느낌을 엄마에게 말해주라. 그러면 너와 함께 지옥 고통에 갇힌 엄마도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호구 : 네 감사합니다. 너무 제 생각만 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라도 버려진 제 영혼을 구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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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성희롱, 성폭행등의 문제는

몸의 고통을 넘어서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시키는

살인과도 같습니다. 

성적 수치심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가 됩니다. 

피해자가 있다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