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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향로봉 가는길(해발 535 높이) 등산길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23. 3.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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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향로봉 가는길(해발 535 높이) 등산길

안녕하세요. 김영국입니다. 

드디어 향로봉 535고지를 정복했습니다. 

저는 참고로 해병대 유격대 소대장 출신입니다. 

그시절 매일 산에 오르고 훈련하고 잠자는등

산이 지긋지긋했습니다. 

그래서 제대후 둘레길을 둘러보거나 

차를 타고 산을 올라가는 것은 좋아했으나

등산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년이 되다보니 자연스레 산을 찾게 되네요.

이젠 등산장비를 하나씩 준비하더니

북한산을 이렇게 등산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기분좋게 올라간 산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기분 좋게 향로봉 1.9키로미터의 정상고지를

향해서 뚜벅뚜벅 걸었습니다. 

이 등산코스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악해서 길을 잃기도 쉽고

다소 위험한 구간이 많다보니 조금 꺼려한것 같습니다. 

저는 진관사 주차장을 이용하기 쉽고 비교적 짧은 거리라서

선호를 했는데 생각보다 난코스입니다.

그래도 이번엔 천천히 가더라도 꼭 봉우리를 가야한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도전했습니다 

특별히 예쁜 흰색 등산화 겸 트레킹화를 구입했습니다. 

보통 몇십만원씩 하는 유명메이커 등산화는

너무 비싸서 초보자인 저로서는...

그래서 중저가 저렴한 모델인 미국 브랜드 험토를

7만원정도에 구입했는데 너무 맘에 듭니다. 

운동화처럼 가벼우면서도 바닥이 딱딱하고

특히 디자인 색깔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맵시도 나야 하잖아요?

가벼운 등산은 충분할것 같아서~~

벌써부터 가슴이 뚫리네요.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으로 숨을 못쉬고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이 있는 사람은

꼭 등산을 추천합니다. 

자동 호흡 자연호흡이 이루어집니다. 

등산도 결국 걷기명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효과는 당연한 거구요.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저녁에 잠도 잘 옵니다. 

진관사 입구에서 출발한 향로봉 등산코스는

처음에는 너무나도 무난하고 좋습니다. 

이런게 힐링이구나~ 북한산 등산코스

별거 아니구나 라는 자만심이 들었습니다. 

이렇게면 몇시간이라도 걸어도 힘도 안들겠구나. ㅎㅎ

 

오늘은 생각보다 화창해서 하늘이 맑네요.

상의도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산 바람막이입니다. 

홀로 걷는 산길 발걸음마저 푹신합니다. 

거의 절반가량 올라왔네요. 

사실 500미터 정도 지난후부터는 등산코스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ㅠㅠ

바위길이 왜 이리 많은지?

그냥 한적은 산길로만 생각했는데 

암벽등반 하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몇번을 쉬면서 숨을 골랐습니다. ㅎㅎ

내 체력이 안좋은건지 향로봉 코스가 진상인지 

힘든만큼 하늘의 뷰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장면을 볼수 있다니 꿈만 같았어요.

산에서 주운 지팡이 멋지지 않나요?

이 지팡이는 아니 저는 무엇을 가르킬까요?

바로 올바른 길을 가리켰습니다. 

아무리 힘들도 험난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올바른 마음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담다 내 무의식에게 말해줬습니다. 

곧은 마음으로 살아가자라며 ㅎㅎ

이제 700미터 남았습니다 

사실 이정도 오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자촌 공원 지킴터는 1.2키로미터

딴곳으로 갈수도 없고 이왕왔으니 올라가야겠구나.

사실 몇십년만에 하는 등산이라 힘들었습니다. 

보이시죠? 왜 북한산을 바위산이라

하는지 북한산 낙상사고위험이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자칫 말을 헛딛으면 추락할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산세도 깊어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내게 무슨일이 발생하더라도 아무도 모를겁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북한산 등산을 조심하세요.

다리가 후덜덜 거려서 위험할수 있습니다. 

고소공포가 전혀 없는 저도 살짝 떨릴 정도니까요.

이 바위를 기어가듯 올라갔습니다. 

이제 끝날지 알았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지나가는 등산객분들께 물어봤습니다. 

왜 이리 힘들까요? 이제 다 왔나요?

다들 나도 안다면서 여기가 깔딱고개라

다들 힘들어한다고 하네요. 

여기만 잘 버티면 될거라며 힘내라고 합니다. 

이제 400미터 남았습니다. 

고지가 코 앞은 아니네요. ㅎㅎ

사모바위 1.5 키로미터네요.

다음에 익숙해지면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바위산을 넘어서니 다시 산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숨을 고를수 있었네요. 

해발 535미터 높이가 만만치 않네요.

일반 길은 2키로면 금방 가는데 

10배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되는것 같네요.

제가 글을쓰다보니 왜 이렇게 징징대는지 ㅎㅎ

은근 힘들어서 글을 쓰면서 푸념을 하네요. 

물론 제가 좋아서 하는것이며 너무 좋았답니다. 

 

이곳에 오니 갈데가 많네요.

대남문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

다음에 각방향대로 다 가보고 싶네요. 

북한산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래서 등산이 가는길은 힘들지만

사람들이 중독되는것처럼 좋아하는구나.

저도 힘들지만 서서히 말려가는중입니다. 

북한산 탐방로 입니다. 

엄청나네요. 

어떤 사람은 이곳을 전부 다 등산했을 겁니다. 

그것도 수십번 이상을요. ㅎㅎ

이제 정산인가 했는데 마지막까지 가파른

암석구간이 있네요. 

살짝 긴장을 놓아버리면 추락사고가 일어날수 있으니

체력이 약하거나 어린이는 등반하면 안될것 같아요.

향로봉 쉽지 않나요.

이곳이 추락위험 지역입니다. 

아마 이곳에서 추락사고가 있었을 겁니다. 

드디어 2시간 여에 걸쳐서 향로봉 해발 535미터 높이까지

올라왔습니다. 

너무나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함...

향로봉 봉우리 정산에서 인증샷

가는길은 힘들었지만 오르고나니 기쁨두배

점심을 합니다. 

김밥과 오렌지 하나면 충분합니다. 

물만 먹어도 꿀맛입니다. 

다음에는 등산 가방 등산폴대

등산의자등 장비를 잘 챙겨서 다시 와야겠습니다. 

험토 등산화가 올라갈땐 좋았는데

내려갈때는 앞꿈치가 조금 아파서 불편했습니다. 

좀더 탄탄한 등산화가 필요할것 같네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기분좋게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는건 올라가는 등산길보다 쉽습니다. 

그런데 길이 험하고 제가 길치다보니

결국 엉뚱한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ㅎㅎ

그래도 계곡 따라 내려왔더니 마을까지 왔습니다. 

저를 반겨준것은 바로 차위에서 저를 주시하는

귀여운 고양이였습니다. ㅎㅎ

니가 제일 행복해 보이는구나 ㅎㅎ

 

이상 향로봉 등산일기였습니다. 

진관사 주차장과 10여분 거리라서 다시 걸어갔습니다. 

다음에는 북한산 탐방센터에서 갈수 있는

원효봉 등산길을 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