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불안강박

트라우마와 무의식치료 과정(feat: 마음의병)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19. 3.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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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와 무의식치료 과정(feat: 마음의병)







인간은 매우 약하다. 

인간은 매우 강하다.



누구나 두번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는

각자의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듯 아플 것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속이 멍해질 것이다.

소름이 끼치면서 그때의 공포가 엄습해올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도망가야 한다. 

그때의 충격적인 기억과 감정을 묻어버리고 싶다.

그래서 다음의 몇가지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1. 기억을 왜곡하고 조작한다.

" 나는 그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어! 이건 꿈이야 "
2. 인생의 승리자처럼 자기최면을 건다.

" 나는 이 트라우마에서 이제 완전히 벗어났어! "
3. 시간을 맹신한다. 

" 몇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 기억도 안나 "
4. 몸과 마음을 혹사시킨다.

무언가에 홀리듯 빠져살면서 잊고 산다.

5. 과소평가 한다. 

" 이 일은 별로 대수롭지 않는 작은 일이야"


과거속에 빠지지 않고 현재를 마주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훌륭한 삶의 태도이다.

그런데 그대가 갖고 있는 트라우마는 

그렇게 모른척하거나 애써 외면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가만히 놔두면 치유가 되는 것이 있고, 

가만히 놔두면 더 곪아 썩는 것이 있다.

바다에 사과를 먹다 버리면 물고기들이 먹거나

자연스럽게 바다속에서 사라질 것이다.

바다에 폐기물을 버리면 물고기도 죽이고

바다를 영원히 오염시키고 말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치유되거나 놓아지는 것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위의 5가지 방법을 쓸 필요가 없다. 

당신이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이 그렇게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은

그것은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기물이라는 반증이다.

우리는 내가 바다에 버린 그것들이 

알아서 분해되어서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것들이사라지지 않고 폐기물처럼

바다 깊은 곳에서 악취를 내 뿜고 있다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을 것이다. 

깊은 바다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폐기물(트라우마)로 인해서 

물고기(감정)들이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당신은 깜짝 놀랄 것이다. 

부랴부랴 수면위로 떠오른 죽은 물고기를

건져서 갖다 버릴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늘어난다. 

당장 죽은 물고기를 갖다 버리는 것만이 최선이다.

점점 공포가 엄습해올 것이다.

" 이러다 물고기들이 다 죽는것이 아닌가? "
" 내 마음의 바다가 썩어버리면 어쩌지?"


마음의병이 서서히 커져간다. 



매일 끔찍한 물고기의 죽음을 봐야 하고

깊은 내면의 바다속에서 올라오는 쾌쾌한

악취를 맡아야 할 것이다.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나름 애를 쓴다. 

긍정적인 생각도하고 기도도하고

운동도하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죽은 물고기를

갖다 버리는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니면 술을 먹거나 이상한 약을 먹거나

이상한 행동등을 하면서 현실을 잊어버릴려고 한다.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늪에 빠지듯 더 괴로울 것이다. 

이 늪에 한번 빠지면 제 아무리 멘탈이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일지라 할지라도 쉽게 못 벗어난다. 

그나마 정신줄 놓지 않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보면

바보스럽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 이렇게 살아간다.

마음이 어느정도 병이 들거나 괴로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이러한 그림속에서 고군분투한다.

나 역시도 이러한 삶을 꽤 오래 살아봤다.

트라우마는 말 그대로 끔찍한 공포이다. 

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억이나 경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번다시 재경험하고 싶지 않는다.

그래서 그대로 방치하거나 놓아버리거나 

모른척하는등 심리적 외면, 회피를 의식적으로 한다. 

나의 의식이 그렇게 도망가고 피하는사이

그 트라우마라는 폐기물은 우리의 깊은 내면의 

바다라는 무의식속으로 내려가서 머무른다. 

원형 그 상태를 유지한채 말이다. 

수천년전 보물이 그대로 바다속에 간직된것처럼

그 트라우마는 그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끔찍했떤 기억들이 풀리면서 수면위로 올라간다. 

그때의 끔찍했던 소리들이 풀리면서 수면위로 올라간다.

그때의 끔찍했던 감정들이 풀리면서 수면위로 올라간다.

그때의 끔찍했던 증상들이 풀리면서 수면위로 올라간다. 

서서히 내 삶을 조여오듯 괴롭힐지도 모른다. 

수면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얼마나 괴로울까?

왜 나는 매일 이렇게 고통속에서 살아가야하나?

언제까지 죽은 물고기를 매일 치워야 하나?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이렇게 벌을 받는가?


한번 정도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깊은 바다속에 들어가서 그 원인이라도 알고 싶을 것이다.

이렇게 힘들게 살바에는 빨리 폐기물을 치워서

하루를 살더라도 맘 편히 살고 싶을 것이다.

누군가가 그 무의식의 바다속에 나를 데려다줘서

폐기물을 치워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또다른 두려움이 생길지도 모른다. 

바다속에서 폐기물이 터져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을까?

내가 바다속으로 내려가다가 숨이 막혀 죽으면 어쩌지?

바다속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더 힘들어질텐데....

그냥 이대로 버티고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많은 생각들이 들 것이다. 

그런데 결국 답은 하나다. 

당신은 무의식의 바다속으로 내려가서

그 폐기물을 치워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병을 치료할수 있다. 




글쓴이 : 김영국 행복명상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