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행복칼럼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는이유 VS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이유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2019. 5.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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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에 집착하는이유 VS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이유






나의 어린시절 모습을 돌이켜보면

지나간 일을 곱씹으며 과거를 자주 떠올렸다. 

좋은 기억을 생각하면서 울적한 내 마음을 위로했다.

나쁜 기억을 떠올리면서 울적한 나를 채찍질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기억들이 자꾸 많아지는 것이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나면 위로를 받는것이 아닌,

현재의 초라한 내 모습을 굳이 발견할 뿐이다. 

한때는 이런 습관이 추억에 젖어드는, 

감상에 빠지는

삶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처럼 착각했다.

그런줄 알았지만 나는 오히려 연약해졌고 

과거의 것을 부여잡고 웃거나 울수밖에 없는

과거에 푹 빠진 비현실주의자일 뿐이다. 

좀더 냉정하게 말하면 현재를 행복하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눈을 지나간 과거에 초점을 맞출 뿐이다. 

아니면 다가올 미래를 행복으로 포장하려 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불안하면서 걱정할 뿐이다. 




도둑놈은 나쁜짓을 하고 경찰에 잡히는 순간

잘못된 그 행위가 멈추고 감옥에서 반성을 한다. 

마음이 건강하게 현실에 기반을 두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를 헤메이는 것은 영적인 도둑질이다.

얻을수 없는 것을 훔치려는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중한 오늘의 에너지를

지나간 과거속의 미련에 탕진하고

다가오지 않은 불안한 미래에 탕진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가끔 이런 생각들을 하곤 했다. 

" 나는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운이 안좋은거 같아 "
" 아무리 열심히 밟아도 너무 천천히 가는거 같아"

" 왜 나는 자꾸 지쳐가는거지?"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게지만

그중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지나간 과거를 소처럼 되새김질 하는 것과

오지도 않는 미래를 주술사처럼 점치는 것이다.



과거의 썩은 빵을 먹으면 

지금 내 입에서 썩은 악취가 날 것이다. 

과거의 구수하고 달콤한 빵을 먹으면

현재의 내 입은 불평불만이라는 악취가 날 것이다. 

미래의 독가스를 마시면

지금 내 심장은 숨을 쉴수가 없다.

미래의 구수하고 달콤한 가스를 마시면

현재의 내 심장은 귀신에 홀린듯 정신을 못 차린다. 

과거와 미래에서는 특별히 얻을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무 자르듯 과거미래를 없애버리면

우리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우주속의 미아가 될지도 모른다. 

과거는 현재의 내가 잘 걸어가고 있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며

미래는 현재의 내가 잘 걸어가고 있다는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나는 오랜시간 과거의 행복을 떠올려봤다. 

나는 오랜시간 과거의 고통을 떠올려봤다. 

나는 오랜시간 미래의 행복을 떠올렸다. 

나는 오랜시간 미래의 불안을 떠올렸다.

나는 왜 그랬을까?

궁금했다. 

왜 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이런 공부를 했을까?

나의 무의식을 뒤지고 또 뒤졌다. 

모르면 물어봤고 붙잡고 싸워도 봤다. 

너무나도 단순했다.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다. 

행복하고 싶었는데 현재에서 그 행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에서 찾아보려고 오랜시간 기웃거려봤다.

지금의 불행이 과거 때문이라고 착각했다. 

지금의 불행이 미래의 불안때문이라고 착각했다. 

그럴듯했지만 결국 내가 불행할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이유들을 과거와 미래에서 가져왔을 뿐이다. 

그래서 현재의 나는 불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뿐이다. 




오로지 현재만이 지나간 과거의 터널에 빛을 밝힐수 있고

오로지 현재만이 다가올 미래의 터널에 다리를 놓을수 있다. 

과거속에서 한 발을 살짝 빼 보았다. 

미래속에서 남은 한 발을 살짝 빼 보았다. 

그러자 내 두 발이 그제서야 자유로워졌다. 

그때가 되었을때 나는 과거속으로 들어가서

내 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볼수 있었다. 

그때가 되었을때 나는 미래속으로 들아가서

현재의 나의 손을 잡고 힘을 낼수 있었다. 

평생 과거와 미래에 저당잡히듯 살아온 나에게

현재라는 가장 건강한 빛이 찾아왔다. 

그렇게 나에게는 그동안 끊겨버린

과거의 다리가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에게는 그동안 끊겨버린

미래의 다리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불안해하며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글쓴이 : 김영국 행복명상 연구소장